건강하게 아름답게

따뜻한 집, 건강한 집, 오래가는 집

2023 Winter

공간은 삶을 담는다. 어떤 삶이냐에 따라 공간이 달라지고, 어떤 공간이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곤 한다. 공간과 가구를 디자인하는 이경희 마르멜로 대표는 그래서 삶을 고민한다. 더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위한 그녀의 스타일은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돋보인다.

공간 크리에이터 이경희

좋은 집이란 어떤 집일까? 스물다섯, 남보다 일찍 결혼한 이경희 대표는 남보다 일찍 집에 관심을 두었다. 아이를 기르고, 가정을 돌보는 하루하루는 건강한 삶의 뿌리가 집 안에 있음을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TV가 없는 벽면에 자리한 커다란 책장 두 개. 책장 사이에는 인테리어용 벽난로를, 따뜻한 질감의 패브릭 소파는 온 가족이 마주할 수 있도록 대면형으로 배치했다. 여기에 1인 소파와 포인트가 되는 스툴까지 더해지면 이경희 대표의 거실 풍경이 완성된다. 거실은 가족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온기 넘치는 공간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 단순한 의문에서 시작한 인테리어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멋을 부리기 위한 집 꾸미기가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담아낸 풍경은 곧 ‘이경희 스타일’로 굳어졌다.

“집은 온전히 쉼의 공간, 충전의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집이 편안하지 못하면 삶 자체가 건강하기 힘들어지죠.” 나와 가족을 위해 꾸민 집이 관심을 받으며 ‘리빙·홈 스타일리스트’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게 20년 전. 세련되고 깔끔하면서도 색다른 포인트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감각은 확실히 남달랐다. 오브제 스타일링에서 공간 디자인으로 영역을 확장한 계기는 무조건 그녀에게 집을 맡기고 싶다는 오랜 팬이자 첫 의뢰인의 믿음 덕분이었다.

“첫 현장이니 모든 걸 쏟아부었죠. 유럽풍 세미클래식을 기본 콘셉트로 각종 가구와 패브릭 제품을 모두 맞춤형으로 선보였어요. 첫걸음을 무사히 뗀 덕에 공간 디자인 컨설팅 그룹인 ‘마르멜로 디자인’을 자신감 있게 오픈할 수 있었죠.”

보통의 인테리어는 마감만 하고 끝이지만 마르멜로는 홈 스타일링까지 더한 공간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집은 물론 레지던스, 병원, 카페, 사무실, 모델하우스까지 다양한 공간을 디자인해온 이경희 대표. 허투루 덤벼들기 싫어 공간디자인학과 편입에 이어 실내건축기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원칙주의자이기도 하다.
“단열, 난방, 누수, 설비를 빈틈없이 설계한 다음 고민하는 게 미적 요소예요. 겉보기만 예쁘다고 무리하게 시공하지 않아요. 사실 해볼 수 있는 건 제 집에 다 해보거든요. 아니다 싶은 건 단호하게 거절하는 편이에요.” 잡지에 등장하는 근사한 모습 뒤에는 탄탄한 기본 시공이 뒷받침되어 있다. 이경희 대표는 건강한 집, 편안한 집을 위한 견고한 뼈대를 놓치지 않는다.

지속 가능 인테리어, 환경을 고민하죠

“어느 날 첫 의뢰인의 SNS에 거실 사진이 올라왔는데 제가 만들어드린 소파가 보이더라고요. ‘왜 옛날 사진을 올리셨지?’라며 연락을 드렸는데 10년 전 가구를 여전히 잘 쓰고 있다는 거예요. 이거다 싶었죠.”

공간 꾸미기에 관심이 높아진 사회적 분위기는 반가웠지만 한철 쓰고 버리는 패스트 리빙 아이템이 많아져 안타까웠던 상황. 국내 최고의 기술진과 협업해 맞춤형 가구와 오브제를 제작하던 이경희 대표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구의 가치를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소파, 스툴, 러그, 쿠션 등 가구와 포인트 오브제에 그녀의 감각을 담은 자체 가구 브랜드 마멜을 론칭했다.

“고정된 틀 없이 믹스 매치하면서도 공간의 구조, 컬러, 패턴, 포인트 아이템 등을 고려한 조화로움을 추구해요. 이른바 에클레틱 인테리어죠.”

공간 전체를 이해하고 그 안에 누가 살고, 어떤 삶이 담기는지 충분히 소통하며 고민하기에 어우를 수 있는 조화와 개성이다. 여기에 최근 이경희 대표는 친환경 원단, 리사이클 원단 등 지속 가능한 소재의 발굴과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속 가능한 인테리어가 곧 건강한 삶과 통함을 오랜 경험과 다양한 현장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패브릭 제품은 커버를 벗겨 세탁할 수 있도록 제작했어요. 쉽게 관리하며 오래 쓸 수 있도록 말이죠. 한번 사면 오래 쓰는 게 결국 환경을 지키는 일이더라고요. 친환경 인증 원단은 냄새와 자극이 없어 훨씬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고요.” 마멜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멋 안에는 건강과 환경과 편안함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해 매일 아침 1시간 40분 동안 명상으로 마음을 비우고, 30분의 스트레칭으로 몸을 단련하는 그녀다.

“이 시간만큼은 놓칠 수 없어요. 다양한 스트레칭 동작이 몸 전체의 순환을 이끌어 피부에도 생기를 더해주더라고요.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마스크 팩을 꼭 챙기는 편이에요.”
그리고 중년의 나이에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건강한 신체와 피부의 비결은 자신을 돌보는 부지런함이다. 피부 건강은 수분 보충 외에도 동인비 1899 시그니처 오일로 피부를 탄탄하게 하고, 다가올 갱년기를 대비해 화애락 터닝미로 신체 건강을 관리한다.

몸과 마음의 뿌리를 단단히 다지는 시간으로 하루를 열고 있는 이경희 대표. 20년을 분주히 달려온 그녀는 일이든 일상이든 한결같다. 편안하고, 따뜻하고, 건강하고, 자연 친화적이다. 유행을 탈 일도 없다. 마르멜로 디자인과 마멜이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갈 공간의 모습이기도 하다.

동인비 1899 시그니처 오일

피부에 유용한 21종의 지방산(RG-FA™)을 함유한 고순도 홍삼오일을 담아 피부를 건강하게 케어하고 급이 다른 탄력과 윤기를 선사한다.
25g, 19만원.

애락 터닝미

정관장의 여성 건강 브랜드 ‘화애락’의 대표 제품 ‘화애락 터닝미’는 홍삼 농축액을 주원료로 하여, 식약처로부터 기억력 및 피로, 혈행 개선, 면역력 증진,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 받은 여성 갱년기 관리 특화 제품이다.
70㎖X30포, 17만5천원

1 변화하는 인테리어 시장의 추이와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이경희 대표는 인테리어 관련 외국 서적도 꾸준히 보고 있는데, 그중 한 잡지는 15년 이상 구독하고 있다.
2 누군가의 공간을 만드는 일은 건강한 삶을 만들어주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부뿐만 아니라 자기 개발서, 인문학 서적 등도 틈틈이 읽는다.
3 두 개의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것이 가끔은 버거울 때도 있어 혼자서 ‘으샤으샤’를 외치기도 한다. 기운이 처지는 순간에는 좋아하는 아로마 향으로 스스로를 환기한다.

글 강현숙 사진 한수정 진행 이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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