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5.5g의 셔틀콕이 시속 300km로 공기를 가른다. 대전 대덕구에 자리한 전용 체육관에서 젊고 역동적인 정관장 배드민턴단 선수들을 만나본다.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생활 스포츠 종목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자료에 의하면 전국의 동호인은 약 2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실업팀은 현재 27개 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규모와 실력 면에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로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정관장 배드민턴단의 성장과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08년 코치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 감독으로 팀을 이끄는 임방언 감독은 15년 동안 우직하게 정관장 배드민턴단과 함께해왔다. 그는 특히 신예 선수를 발굴해 국가대표로 성장시키는 데 집중한다. 전통을 바탕으로 단단하게 성장해가는 정관장 배드민턴단은 땅속에서 오랜 시간을 버텨 진가를 드러내는 정관장의 홍삼과 많이 닮아있다.
“정관장 배드민턴단은 훈련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자랑합니다. 훌륭한 배드민턴 전용 구장과 가까운 숙소, 선수들이 맛집으로 인정하는 식당까지 잘 갖춰져 있어요. 세심하게 신경 써주는 사무국의 지원까지 더해져 전통 있는 구단의 힘을 잘 받고 있습니다.”
임방언 감독을 비롯해 최호진 코치, 이윤한 트레이너가 선수 육성에 손발을 맞추고 있는 정관장 배드민턴단은 전용 체육관 덕분에 훈련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여섯 명의 소속 선수는 모두 20대 초중반으로 연령대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발전 가능성이 큰 어린 선수들을 고등학생 시절부터 스카우트해 체계적인 훈련으로 키워내는 게 정관장 배드민턴단의 특화된 경쟁력. 임방언 감독은 배드민턴 종목의 특징을 반영한 선수 구성이라고 말한다.
“배드민턴은 신체적 능력보다 성실이 더 중요한 덕목입니다. 꾸준하게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는 종목, 지구력이 필요한 종목이기에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죠. 성실성과 성장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펴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있습니다.”
임방언 감독은 실력은 기본, 훈련을 대하는 태도, 경기를 대하는 태도, 경기 마치고 상대를 대하는 태도, 스태프를 대하는 태도를 두루 살펴 선수를 평가한다. 지도자로서 경기력뿐 아니라 정신력 관리, 고민 상담 등 부모의 역할까지 두루 수행하는 그는 한마디로 ‘인성 배드민턴’을 강조한다. ‘착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만 모였다’라고 자부하는 정관장 배드민턴단은 2023년도 숨 가쁘게 달려왔다. 5월 실업대항전 단체전 준결승에서 국가대표가 다수 포진한 강팀 인천국제공항공사를 3:0으로 꺾어 사기를 끌어올렸고, 국가대표인 김가람 선수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거두었다. 최예진, 고희주, 윤예림 선수가 전국종별 배드민턴대회에서 상위에 입상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는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후 1시, 주장 최예진 선수부터 박혜은, 이다희, 김가람, 윤예림, 고희주 선수가 속속 체육관에 들어선다.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민첩하게 기회를 잡아 온 힘을 다해 셔틀콕을 받아치는 역동적인 플레이는 배드민턴의 매력 중 하나. 힘과 순발력을 두루 갖추고 코트를 누비는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로 체육관이 금세 달아오른다.
정관장 배드민턴단 선수들은 남다른 체력과 끈질긴 집념으로 상대를 압도하기로 이름나 있다. 맏언니인 박혜은 선수는 뛰어난 경기 운영이 장점으로 팀 분위기를 조화롭게 이끌고, 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주장 최예진 선수는 팀의 모범이 되는 선수로 꼽힌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집념과 체력이 놀라운 이다희 선수, 큰 신장으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김가람 선수, 경기를 풀어가는 센스가 탁월한 윤예림 선수, 막내답지 않게 대범한 플레이로 밀어붙이는 고희주 선수까지 탄탄한 경쟁력을 지닌 여섯 명의 보석이 모여 있다.
“팀 분위기가 밝아요. 훈련할 때는 누구 하나 요령 피우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서로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요. 고등학생, 대학생 후배들에게 저희를 보고 배우라는 말을 들을 때면 뿌듯하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탄탄한 체력으로 소문난 정관장 배드민턴단의 비결 중 하나는 홍삼에 있다. 임방언 감독은 매일 아침 몸풀기 전, 홍삼톤을 선수들에게 전한다. 15년 동안 정관장과 함께하며 홍삼은 기초 체력을 다지는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활기력과 홍삼톤골드, 수분 보충을 위한 홍삼수도 늘 구비되어 있다.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대표팀 스태프에게는 정관장 에브리타임을 선물해 우리나라의 금메달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배드민턴 대회가 시작되면 선수단은 한 달에 한 번 주기로 경기에 출전한다. 국가대표로서 국제적 경쟁력을 자랑하는 김가람 선수, 날렵함과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이다희 선수 등 정관장 배드민턴단은 힘과 패기, 집념을 바탕으로 배드민턴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준다는 각오다. 힘과 유연함, 지구력과 날렵함을 두루 발산하는 배드민턴의 매력, 정관장 배드민턴단과 함께 즐겨보도록 하자.